2025년 상반기,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씨는 제주 푸드파크 개발과 관련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공공성과 사익의 경계를 두고 엇갈리는 여론 속에서 백종원 씨의 사업 확장 전략과 대중의 반응, 그리고 그에 따른 대응 방식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현재까지의 백종원 이슈를 사업, 비판, 대응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업: 제주 푸드파크와 지역 개발 전략
백종원 씨가 추진한 '제주 더본푸드파크' 프로젝트는 2024년 말 제주도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본격화되었습니다. 해당 사업은 외식 매장을 중심으로 한 푸드테마파크와 지역 특산물 전시 공간, 전통시장형 푸드코트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서귀포시 인근 부지 약 2만 평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더본코리아 측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을 발표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제주도 내 자영업자 및 숙박업계, 일부 지자체 의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들은 "지역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며 백종원 씨의 투자를 환영했으나, 개발 범위가 공개되고 인근 환경단체 및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됩니다. 2025년 3월 기준, 푸드파크 부지 인근의 환경 보호구역 일부에 대한 영향이 우려된다는 보고서가 제주 환경자문위원회에 의해 제출되었고, 해당 프로젝트는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착공이 지연되고 있으며, 백종원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겠다"며 사업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비판: 환경, 독점, 공공성 문제
푸드파크 개발에 대한 주요 비판은 환경과 상권 독점 문제입니다. 특히 서귀포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생태보호단체는 "대규모 상업시설이 주변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백종원 씨의 사업방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정학적으로 개발 제한이 엄격한 편이며, 이번 사업은 그 기준을 완화해야 가능한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어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쟁점은 ‘공공성을 가장한 사익추구’ 논란입니다. 백종원 씨는 푸드파크 내 일부 공간을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두고 일부 언론과 여론은 "브랜드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사실상 프랜차이즈 독점 공간"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에는 푸드파크 예정지 인근 소규모 식당 운영자들이 공동 성명을 내고 "지역 자영업 기반을 위협하는 초대형 자본 진출"이라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SNS와 유튜브에서도 ‘백종원 푸드파크 반대 챌린지’가 확산되며 소비자층 내에서도 백종원 이미지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2030세대와 젊은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브랜드 파워를 가진 유명인의 무리한 사업 확장"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며, 공정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응: 백종원의 입장 표명과 대중 전략
이 같은 비판 여론 속에서 백종원 씨는 2025년 4월 말 직접 제주도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지역 주민과 공존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일부 구역 축소, 기존 자영업자와의 협력 방안 강화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전체 사업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 두었습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푸드파크 Q&A’ 콘텐츠를 공개하며, 사업의 목적, 구조,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설명을 담은 영상을 시리즈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중의 오해를 해소하고, 사업의 공익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백종원 씨는 사업과 별개로 다양한 지역 봉사 활동 및 식문화 보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 또한 이미지 회복을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언론에서는 "논란이 있더라도 진정성을 느낀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어, 향후 여론 흐름에 따라 국면이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25년 백종원 씨는 단순한 외식사업가를 넘어 지역개발과 공공성의 경계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제주 푸드파크 논란은 단지 한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 한국 사회가 대형 브랜드와 지역공동체의 공존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백종원 씨가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지, 그 결과는 향후 유사한 민간사업 모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대중과 함께하는 진정성 있는 대화와 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